1.04.2013

김용민





서슬퍼런 음성

"여기서 말하는 이 대통령은...           Openning comment 전문보기 
이승만 대통령입니다.
현재까지는.."

라디오에서 흘러나온 
그의 음성은 
내 뒷덜미를 곤두서게 했고
날선 정권의 
서슬 퍼랬던 날들보다 더 썸득였다.




만신창이

그의 섬뜩임은 
링위의 벨처럼 
그를 후려치기 시작했다. 
그는 쓰러지고 또 쓰러졌다. 

모두에게 좌절이 번지기 전에 
우리에게 아픔이 엄습하기 전에 
그는 항상 먼저 일어나야만 했다. 

그의 후덕한 몸은 어쩌면 
수 많은 상처를 가리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르겠다. 

그렇게 그는 천천히 만신창이가 되어 갔다.  




고행의 끝

그 고행의 끝에서 
고행은 다시 시작 됐다. 

난 오늘도 만신창이로 우뚝 선 그를 본다. 

그가 믿고 있는 신이 그러하듯 
쓰러지고 일어섬을 반복하며 
걷고 있는 그 길의 끝이 심히 창대하리라는 것을 
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.  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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